Motion

Grey's Anatomy

인형술사 2008. 5. 10. 12:14
최근 로즈번의 Damages를 뜨거운 가슴으로 보게 되었다
11편이라는 짧은 구성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했던 아쉬운 작품...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또 다시 맛깔스런 미드를 열심히... 정말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작년에 있었던 작가파업이 원인이었을까... '도대체 내 감성을 자극할만한 신선한 작품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난 미드팬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다 본다는 작품을 애써 숙제하듯 보는 미드훼인은 결코... 결단코 아니다
독특한 취향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난 CSI, X파일 같은 대작들을 애써 피해왔다
(프렌즈,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전부)
24, 덱스터 같은 미드에는 한없는 애정을 과시했건만...
지나치게 여성취향이라던지... 고집스럽게도 남들 좋다면 난 왜 그렇게도 싫은건지
그레이 아나토미도 그런 면에서 소외받은 작품이다 (적어도 내게)
미국 본토에서도 뜨거운 시청률로 사랑받는 작품이거늘...

결국엔 그토록 싫어했던 의학드라마에 이유없이 손을 내민다
(전적으로 내 컴터 하드에 가득 담겨 있는 파일들이 원인이었을게다 - 누가 받은지도 모르고 어떤 경로로 왔는지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다~
무겁고 건조할 것이라는 의학드라마의 편견을 과감히 벗어던진...
(유년시절 AFKN에서 접했던 General Hospital 같은 드라마는 어찌나 무겁고 따분했던지;;;)
의학의 탈을 뒤집어 쓴 애정드라마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단순히 로맨스만 다루는 통속적 드라마는 아니었으니...
그레이의 독백에 묻어나는 정서와 환자들의 사연으로 연결되는 세상과의 소통...

물론 지나치게 지저분한 애정관계는 우리의 정서랑은 거리가 있겠지만
(가령 여러남자를 번갈아가며 잠을 청한다던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나잇스탠딩;;;)
그것이 온전히 그들의 문화라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너그러운 마음으로 알짜배기 정서만을 골라 체감할 수도 있을게다
 
(요즘들어 글쓰기가 참으로 어렵구나... 정리가 안된다)
이 드라마의 성공은 구성진 이야기와 톡톡튀는 캐릭터들의 명연일게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속도조절을 통해 리듬을 실어주어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라마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맛깔스러운 음악일게다
스코어가 아닌 기성곡을 이용하여
이야기 전개에 윤기를 더해줬다고나 할까
(드라마 덕분에 뮤지션들의 음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후문)

여튼.... 각설하고 그레이 아나토미 포스팅을 시작한 이유는 전적으로 음악~!!!
앞으로 에피소드마다 어떤 음악들이 사용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무 이유없이...
(드라마의 세세한 이야기따위는 나중에 정리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