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평론의 내일을 묻는다 (서정민갑 / 보다)
한국에서 대중음악평론이 본격화 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문학 평론과 미술 평론에 비해 대중음악 평론은 대중음악평론이라는 공식적 직함을 갖게 된 것이 겨우 십수 년에 불과하다. 물론 1980년대까지 경음악평론가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경음악은 클래식 음악과 비교해 대중음악을 낮춰 부르는 말이었고 그래서 서병후 같은 1세대 평론가는 스스로를 팝 칼럼니스트라고 칭했다. 이들이 담당했던 일은 주로 한국 대중음악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해외의 음악들을 소개하고 해설해주는 역할이었다. 물론 이들도 한국의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지만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대중음악을 유행가 이상으로 평가하는 이는 거의 없었고 영미권의 팝이야말로 수..
201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