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노래 1 : 빌리 홀리데이 <스트레인지 프룻>
현대에 들어 대중음악은 시대를 반영하고 시대와 호흡하며 때로는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한 시대를 상징하는 노래, 그리고 한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섰던 노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씨가 현대사의 주요 고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거나 새로운 유행, 새로운 흐름을 불러 일으킨 노래를 매주 한 곡씩 골라 노래에 얽힌 이야기와 의미를 소개한다. ‘인종폭력 광기’ 고발한 피울음 빌리 홀리데이 (1939년) “화사한 남부의 목가적 풍경 속에/ 눈이 튀어나오고 입이 뒤틀려 (포플러 가지에 매달린 검은 몸뚱이)/ 달콤하고 청명한 목련 향기와/ 불현듯 코를 찌르는 살이 타는 냄새….” 에드가 앨런 포의 괴담 한 토막이 아니다. 로트레아몽의 잔혹시 구절도 아니다. 의 노랫말은 차라리 사건기자의 르포르타주다..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