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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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Colour Scene - Up On The Downside
데뷔때는 슈게이징 무브먼트에 잠식되고 그 폭풍이 거치고 나선 오아시스와 블러에게 왕좌를 내준 전통만 오래된 비운의 밴드... 듣고 있자면 다분히 여타 브릿, 모던락 밴드보다 버라이어티한 것이 특징이라고나 할까;; 목소리만 듣고 있으면 마치 듀란듀란의 사이몬을 연상케한다 따지고 보자면 90년대의 브릿팝들은 뉴 웨이브 형님들의 방탕한 사생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간만에 듣고 있자니 꽤나 흥미롭다
2007.11.04 -
Rufus Wainwright - Going To A Town
우울이 짓누르는 힘이란... 웨인라이트의 음악은 이상하게도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린다 마치 자신의 음악에 모든 것을 맡기라고 읊조리는 듯하니... 아마도 검단에서 잠실까지 달리는 88도로위에서 웨인라이트를 듣게된다면 머지않아 한강위를 달리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곰곰히 듣고 있으면 Keane과 매우 닮아있다 (영향을 줬다고는 들었으나... 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2007.11.03 -
Badlands - Dream in the dark
89년에는 주목할만한 슈퍼밴드가 여럿 탄생한 해이다 (적어도 메탈계에서는) 공포의 3인방 존 사이크스와 카마인 어피스 그리고 프랭클린...의 Blue Murder 폴 길버트와 빌리시한 그리고 팻 토피와 에릭마틴의 Mr. Big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Badlands 마치 물타기라도 하듯이 3밴드는 89년에 동시에 데뷔음반을 발매하였다 모두가 밴드명을 앨범 제목으로 차용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적인 애정이 과하게 들어가있는 Badlands 비록 Mr. Big이나 Blue Murder와는 비교도 안될 라인업이지만 오지오스본의 저주받은 사생아 Jake. E Lee와 여기에 Black Sabbath라는 왕년의 스타밴드의 라이브 세션 보컬이었던 레이 길런의 합세는 그야말로 유비가 공명을..
2007.10.30 -
Vocal Baobab - Osain
쿠바를 다녀오고나서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져버렸다 쿠바음악을 고스란히 담아오려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깊이 없는 취재가 되버렸던 탓이다 2인자 라울 카스트로의 부인의 사망소식으로 시작된 취재팀의 불운은 마치는 그 날까지 이어졌다 사회주의 국가의 제한적 취재도 있었겠지만 보이지 않는 자본주의적 시스템도 우리를 힘들게 했던 요인 결과적으로 산티아고 데 쿠바도 다녀오지 못하고 트리니다드(Trinidad)에서의 낭비된 시간들... 차후 또 글을 써내려가겠지만 그저 쿠바를 다녀왔다는 정도의 위안거리로 17일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그래도 17일간 바라데로(Varadero)에서 카리브만 느끼고 온 것은 아니다 지금 소개하는 보컬 바오밥은 이번 취재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나 할까 쿠바음악의 전통성을 보여주는 썩 괜찮은 밴드이다..
2007.10.30 -
Luis Miguel - Somos Novios (우리는 연인)
멕시코 출장은 정말 많은 부분에서 감사했다 세계 최대 휴양지 칸쿤(Cancun)으로의 초대... 오색찬란 이쁜 도시 과나하토에서의 저녁 떼오띠오아칸의 피라밋 가리발디 광장의 마리아치들 소깔로의 대형국기, 소치밀코 운하, 소나로사의 거리, 프리다 갈로 박물관...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미지의 세계 평생 한 번 가볼까 한 곳을 무려 20여일동안 체류했으니 올해는 정말 복이 가득하구나 (게다가 쿠바도 갔으니 >> ㅑ~) 멕시코인들의 게으른 천성을 비유하는 단어 중에 '마냐나'라는 것이 있다 무엇을 요청하거나 뭘 하던간에 '마냐나', '마냐나' 한다는 것이다 ('마냐나' - '내일'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 그들의 오랜 관습이라고나 할까 그렇듯 그들과 함께 하는 일처리라는 것은 꽤..
2007.10.26 -
Barry manilow - When october goes
해마다 가을이 되면 듣는 음악이 있다 King Crimson의 'Book of Saturday', Triumvirat의 'For you'... 해마다 10월이 되면 꼭 듣게되는 음악이 있다 매닐로우의 이 곡은 허전한 옆구리를 더욱 시리게 할 뿐 아니라 분위기 마저 조성되면 깊은 슬픔과 고독을 미덕인 마냥 마약처럼 즐기게 되버린다 올해는 딱히 들을 이유가 없어진 곡이지만 숙제하는 기분으로 역시나 다시 듣게된다
200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