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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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오늘도...
쿠바와 멕시코 출장기간동안 우리가 찍은 사진은 무려 40기가에 달한다 들이대면 그림인지라 뭘 찍어도 죄다 나름의 그림이 되버린다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봤을때... 꽤나 행복한 자산이다 쿠바를 다녀오면 다들 책을 낸다고 한다 물론 나같은 인간이 쓴다한들 읽어줄 이 없겠지만 그만큼 아직까지 쿠바란 만인에게 동경의 대상일런지도... 출발전 지나치게 많이 읽어버린 쿠바 기행문때문에 새로움에 대한 발견보단... 기행문의 친절한 문장들을 재확인 하는 수준만이 되버렸다 적어도 이번 출장에서 기행문은 독으로 남은 셈이다 사회주의 국가 쿠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유롭다 배급이 존재하고 경제봉쇄로 인한 국한된 산업구조만 빼고선 특별히 다른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적어도 보이는 곳에서의 쿠바는...) 자본주..
2011.03.30 -
쿠바의 하늘
잠실야구장을 방문하게되면 늘상 시원한 하늘을 마주하게된다 주위 건물들을 뽑아내고 온전히 하늘을 지붕삼아 넓은 공터를 껴안는 기분이란... 쿠바의 하늘은 그런 느낌의 몇곱절... 물론 아바나에도 나름 높은 건물들이 꽂혀있지만 대신 말레콘이라는 장관의 물결이 펼쳐져 있지않은가 경쟁위주의 대한민국 숨가프게 변화하는 세상사 가끔 하늘을 보자는 이야기가 결코 남의 것이 아님을 쿠바의 하늘에서 배운다 2007년 11월 4일 작성한 글
2011.03.30 -
쿠바의 조기
다음날 중요한 공연촬영을 위해 나름의 콘티와 흥분을 준비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의 초석 내지는 대미를 장식해주어야하는 결정적인 콘서트... 그러나 결론 먼저 말하자면~ 공연은 취소되었다 피델의 아내도 아니고 동생 아내 죽음이라니....... (피델 카스트로의 건강악화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권한대행은 피델의 동생 라울이 맡고 있다) 물론 빌마 에스핀의 위치란 여성지도자로써 인정받은 바 충심의 조의란 충분히 공감하지만... 24시간동안 모든 행사가 중지된다는 것은 쿠바를 이해하기앞서 우리의 애간장이 타오를 뿐이었다 24시간동안 걸려진 쿠바의 조기... 그것은 동지애로써의 쿠바와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않던 사회주의 국가로써의 쿠바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다 피델이 세상을 떠나게되면 혁명광장에서 Hasta siem..
2011.03.30 -
올드카는 하늘을 난다
쿠바에 도착하고서 제일 하고 싶었던 몇 가지가 있다 체 게바라 찾기, 말레콘에 누어서 낮잠자기, 아우토비스타 달려보기 그리고 올드카를 있는대로 찍어서 년식과 모델명을 정리하기 결국에 실현한것은 아우토비스타 질주 정도였으나... 나름대로 열심히 찍은 올드카의 향연도 시간이 허락하는선에서 여러장 올려보려고 한다 유난히 올드카가 많은 이유는 아마도 경제적인 난국도 있겠지만 올드 아바나와 균형을 이루기 위한 간지창출 그리고 부족한 교통수단의 또다른 해법으로 이해해두자 올드카... 쿠바에서 가장 이국적인 것 중에 하나일게다
2011.03.30 -
조금 늦은 '나는 가수다' 감상평
수많은 우여곡절속에 '나는 가수다'가 잠정적 폐지를 했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그램... 가열찬 런칭부터 나름 안정적으로 정돈된 마무리.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로써 그간의 방송에 관한 짧은 의견을 남겨봅니다 ○ 프로그램 MBC의 최근 행보를 주목해보자면 (특히 예능)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복고주의 정도라고 할까요? 프로그램의 형식이나 표현이 복고적인 것이 아닌 소재의 발굴을 과거에서 찾는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놀러와'에서 보여준 세시봉 열풍이라던지, '추억이 빛나는 밤에' 등과 같이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을 재조명해보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죠 그런 맥락에서 볼 때 '나는 가수다'는 분명 같은 궤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여타 방송사에서 아이돌 일색인..
2011.03.29 -
한국 대중음악평론의 내일을 묻는다 (서정민갑 / 보다)
한국에서 대중음악평론이 본격화 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문학 평론과 미술 평론에 비해 대중음악 평론은 대중음악평론이라는 공식적 직함을 갖게 된 것이 겨우 십수 년에 불과하다. 물론 1980년대까지 경음악평론가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경음악은 클래식 음악과 비교해 대중음악을 낮춰 부르는 말이었고 그래서 서병후 같은 1세대 평론가는 스스로를 팝 칼럼니스트라고 칭했다. 이들이 담당했던 일은 주로 한국 대중음악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해외의 음악들을 소개하고 해설해주는 역할이었다. 물론 이들도 한국의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지만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대중음악을 유행가 이상으로 평가하는 이는 거의 없었고 영미권의 팝이야말로 수..
201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