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urai Champloo O.S.T
2007. 12. 14. 20:08ㆍMusic is life

20세기 마지막 걸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는 (적어도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카우보이 비밥'의 몫이었다
작화나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 전개 뿐만 아니라 비밥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음악적 욕구 또한 정도를 넘어서
칸노 요코라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를 대동한 작품...
와타나베 신이치로라는 걸출한 감독의 산물이란
어디하나 빠지는 구석없는 꼼꼼한 창작물이었다
'사무라이 참프로'도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
제법 세월이 지난 작품이지만... 최근 고화질의 동영상을 다운받아 다시금 감상중이다
Samurai Champloo는
yes24리뷰에 나왔듯이 힙합 장단에 맞춰 검을 휘두르는 난장 사무라이 활극이다
카타나의 몸부림속에 힙합이 흘러나오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역사는 없고 사연과 정서가 뒤섞인 판타지라고 봐야할 것이다
제목의 참프로(Champloo)라는 뜻이 오키나와 고유의 방언으로 '이것저것 섞었다'라는 뜻임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기획된 짬뽕스타일의 시대활극이 아닌가 싶다
(사실 섞임의 미학을 추구했던건 이번만이 아닐게다... 카우보이와 우주란 묘한 앙상블)
사운드트랙에 참가한 일본 언더그라운드계의 거성 Dj Nujabes의 음악성에서도
그 섞임이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힙합 비트에 재즈(와타나베는 재즈 광팬) 어프로치한 기타톤이 녹아나는
누자베스의 음악은 생각보다 감미롭고 차분하다
홍대 클럽에서나 어쩌다 만나볼 수 있는 음악이기에
(국내 정식발매는 없고 음반사이트에서 검색조차 힘들다... 참프로 OST는 거의품절상태)
감상만으로도 나름 가치있는 순간~!!!
비밥과 참프로는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스파이크, 제트, 발렌타인의 잔상이 무겐, 진, 후우에 연결되고
두 작품 모두 ... 에피소드는 각기 독립되면서 하나의 연결고리로 큰 궤적을 가지고 있다
직업(?) + 음악으로 지어진 제목도 비슷하다
카우보이와 사무라이, 비밥과 참프로... 참프로가 장르가 아닌 섞임이란 방언이라해도
그건 분명 크로스오버... 다시말해 장르와 장르의 교감일게다
참프로를 보다보면 짧은 커트의 교차편집이 자주 눈에 띈다
시각만이 아니라 귀를 더 기울여보면
그 영상과 결합한 효과음으로 스크래치와 비슷한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다
추측가능한 힙합의 그것이라... 소리와 영상의 조화~
이것만으로도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음악적 욕구는 상식선상을 넘어선것~!!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음악 작곡가 칸노요코와의 비밥과
일본 최고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인 누자베스의 참프로 (듣기론 누자베스와 일하기위해 삼고초려를...)
와타나베의 재능과 열정
그리고 지극히 작가주의면서도 대중을 감동시킬 줄 아는 감독
난 그런 인간을 거장이라고 하겠다
1,3,17번을 추천한다
17번 '사계의노래'는 minmi라는 여가수가 작사,작곡,노래까지 수고해주셨고 편곡을 누자베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