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Power of Three
2008. 10. 15. 17:58ㆍMusic is life
... 당시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거의 녹음하다시피 듣던 시절
흔히 구할 수 없는 음반들을 어찌나 자주 들려주시던지... 귀가 부른 일상의 연속이었나니...
언젠가 프로그레시브... 특히 네오계열의 음악들을 한타스 들려주시는데...
생소했지만 귀에 달라붙던 detss나 devil doll 같은 음악들과 곁들여...
ELP의 영광을 재현한 그룹 '3'의 음악을 들려주시는 것이다
그렉 레이크의 빈 자리를 로버트 베리가 애써 메꿔주시고
키스 에머슨의 유니즈한 키보드 플레이는 명색을 불허했고
칼 파머의 드러밍은 이미 입신하셨으니...
라디오의 음원을 녹음하여 몇 달을 끼고 살았던 음악 'desde la vida'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 곡 말고는 건질만한 게 없다)
당시의 충격적인 사운드에 넋을 놓고... 급기야는 앨범 구하기에 나서는데...
정확히 8년뒤... 명동의 유명 레코드샵에서 중고LP로 접수하신다
(고딩께서 거금 8만원을 지불했으니... 짤짤이로 부수입을 노렸다고 전해진다)
직딩으로 거듭난 지금은 애물단지가 되버린 LP를 처분하려고 하니
그 가격을 매김하기가 간단치가 않다... (그만큼 가치있는 명반이라고 하기엔 부족함도 보이기에)
'desde la vida'를 듣고 있노라면
ELP의 또 다른 라인업(powell이 재적했던 시기)의 'the score'라는 곡을 기억하게 된다
트리오 편성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웅장했던 사운드는 아직까지도 잊기 힘든 감동이다
아트락 동호회분의 도움으로 구하게 된 음원...
LP를 처분하게되면 엄청난 가치의 자산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