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에 대한 고찰

2010. 3. 30. 13:20Sports

우측 배너만 봐도 알겠지만~
나름 축구팬이다... 2002년의 영광따위로 어설픈 축구팬이 된 케이스는 아닌지라
유럽축구의 흐름이라던지
챔피언스리그의 조추첨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센스까지도 무장되어 있다

올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고찰은 특별한 상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포스팅 하는 이유는
2010남아공 월드컵을 빛낼 선수를 미리 견지해본다는 의미에서의 기록이 되겠다

8강팀의 면모를 살펴보자면 이례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팀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잉글랜드 2팀, 스페인 1팀, 러시아 1팀, 독일 1팀, 이태리 1팀 그리고 프랑스 2팀
아직까진 4대리그가 지배적으로 그것도 단골팀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보르도와 리옹 2팀을 올려놓은 프랑스의 약진은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나 보르도의 강세는 무엇보다도 이변에 가까운 일이라 하겠는데 이는 어쩌면 예견된 일일 수도 있겠다

  VS 

AC밀란을 보기좋게 무너뜨린 맨유의 저력이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호날두의 공백이 무색하리마치 맨유의 자원은 역시나 풍부하다
전성기를 자랑하는 루니의 역량은 팀의 절대적인 위치... 물론 그에게 국한된
제한적 플레이라는 비난도 크지만 그만큼 루니를 빼놓고 맨유를 논하기는 힘들다
나름 짜임새있는 미드필드진도 세계적 클럽답게 균형감 있다... 긱스나 스콜스가 가세한
신구조화도 안정되어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골이 없는 베르바토프와 허용하는 골이 비교적 많았던 수비진이 현재 맨유의 약점이랄까

맨유의 스쿼드 못지않은 뮌헨은 분데스리가의 아이콘인만큼
절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로벤, 리베리, 반 봄멜, 슈바인슈타이거... 이름만으로도 저력이 느껴지는 막강 미드필드
특히나 부상을 딛고 최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로벤은 뮌헨의 키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
최근 트레이드 0순위로 꼽히는 리베리의 기대치도 거의 절정
주장인 반 봄멜의 경기운영 능력과 독일선수 답지 않은 슈바인슈타이거의 개인기도 주목할 부분
다만 루니나 베르바토프같은 킬러 포워드가 없다는 것이 큰 약점
악재로 로벤의 경미하나마 부상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자면 루니의 맨유냐 막강 미드필드진의 뮌헨이냐인데
백중세를 감안하자면
홈경기를 나중에 하는 맨유가 4강문턱에 더 가까워보인다

  VS 

결과 먼저 말하자면 인테르의 승리다
아무리 모스크바의 이변이 놀랍다고는 하지만 객관적 전력으로 봐서는 인테르의 압승이 아닐까

조별리그에서 맨유와 3:3을 연출할 정도로 홈경기에선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러시아는 너무 춥다;;)
팀 자체의 짜임새로 봐서는 눈여겨지는 부분이 거의 없다 하겠다
4골을 기록하고 있는 크라시치와 3골의 자고예프 등 미드필드진이 강세를 나타나고 있고
케이스케 혼다라는 깜짝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2004년 포르투가 우승했을 당시의 이변이 또 다시 재현될지는 미지수다

무리뉴의 인테르~!!!
세리에가 다소 침체된 분위기라 그렇지 사실 맨유나 바르셀로나 못지않은 명실상부 최강의 클럽팀
최근 세리에를 평정해오고 있는 인테르의 힘은 무엇보다도 명장 무리뉴에게 있다
메시나 루니, 호날두 같은 슈퍼스타급은 없어도
어디내놔도 손색이 없는 짜임새 있는 스쿼드로 조직력과 경기운영에 있어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선수 개개인만 봐도 엄청난 진용이다
스탄코비치, 슈나이더, 캄비아소, 사무엘, 사네티, 루시우, 키부, 에토, 밀리토 등등
최근 16강전에서 첼시를 격파한 것만으로도 사실상 우승후보~!!!
첼시를 이긴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현재까지 10점에 그치고 있는 득점력~
에투라는 킬러가 있긴 하지만... 뭔가 2%부족한 포워드진이 약점이라면 약점이겠다

  VS 

르상피오나의 약진~!!!
2003-2004 시즌에 모나코와 리옹이 동시에 8강진출 한 이후로 나름 쾌거라 하겠다
한 때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프랑스지만 사실 국내 리그만큼은 큰 흥행을 하지 못했것이 사실이다
챔스 우승도 93년 마르세이유가 유일했음은 생각보다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만큼은 뭔가 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바로 보르도가 있다
현재 르상피오나 선두를 내닫고 있는 보르도의 강점은 수비다
16강까지 실점수가 3점에 그치고 있는 것만 봐서도 단연 막강 수비진임을 확신할 수 있다
이것은 분명 감독 블랑의 공일 것이다
블랑이 보르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팀을 리뉴얼하면서 동시에
수비보강이 확실했다는 것이다 블랑 본인이 프랑스 대표팀에서 수비의 핵이었던 것을 상기해보자
20세기 최고의 포백으로 평가받았던 프랑스 대표팀의 4인조
로랑 블랑, 리자라쥐, 드사이, 튀랑 생각만해도 구멍이 안보이는 극세사 같은 수비진
이를 계승이라도 하듯이 현재의 보르도는 막강 수비로 팀 역대 챔스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오르기나 했었나..)
추가적으로 구르퀴프나 차마크 같은 공격수들의 호성적도 보르도를 보다 견고한 팀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반대로 리옹은 90년대 마르세이유의 영광을 그대로 2000년대 재현해내고 있는 팀이다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레알 침몰시킨 리옹의 근성은 내실있는 조직력일게다
보르도에 못지 않은 실점수 (4점)과 바르셀로나보다 많은 14득점
공수에서 고르고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챔스에서의 경험이 많았던 팀임을 감안하면 보르도와의 8강은 백중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제치고 올라온 것만으로도 저력있는 팀임은 확실하다

예상하기 가장 힘든 8강전이지만 최근의 상승세인 보르도가
올해 챔피언스 리그 이변의 주인공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VS 

맨유와 뮌헨전만큼이나 빅뱅이다
최강의 화력 두 팀이 너무 일찍 만나버렸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기대되는 경기

완벽에 가까운 스쿼드... 이미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해냈기에 더 젊고 싱싱한 팀~!!!
차세대 지단으로 꼽히고 있는 나스리의 경기 운영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
그를 보좌하는 로시츠키, 디아비, 송 같은 걸출한 플레이어는 흠잡을 것이 없는 완벽한 수준
물론 우리의 파브레가스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16강까지 무려 18골을 넣어버린 엄청난 화력의 공격진~!!
다만 아쉬운 것은 반 페르시의 공백이다 물론 벤트너가 4골을 넣으면서 그 빈 자리를 채우고는 있지만
솔직히 벤트너가 해낸 4골을 잘 살펴보면 페널트킥 내지는 아르샤빈의 도움으로 손쉽게 넣은 것들이 많다
(벤트너는 어설픈 공격수라 생각함)
벤트너의 어설픔이 큰 아쉬움이지만 못지않은 걸출한 플레이어가 있다
러시아 특급 용병 아르샤빈~~~!!! 유로 2008의 스타였던 아르샤빈은
그 실력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플레이어를 보고 있자면
누구도 쉽게 막지는 못할 것이다
현재 챔스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능력은 확실히 인정되고도 남음이 있다
아스날의 최대 약점이라면 수비진이다
물론 갈라스나 사냐같은 수비수들이 있지만 엄청난 화력의 공격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 면모가 약해보인다
게다가 숄 캠벨 같은 노화된 선수가 뛰고 있음은 악재 중의 악재~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그의 실수는;;;ㅎㄷㄷ)

넘쳐나는 공격진과 견고하기 짝이 없는 수비진
모든 경기와 모든 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어떠한 수식어를 넣어도 빠짐이 없는 당대 지상 최고의 클럽팀 바르셀로나
호나우딩요와 에투를 버리면서까지
팀을 재편한 과르디올라의 팀 운용은 선수들의 역량에 엄청난 시너지로 작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구에서는 누구도 막을 자가 없다는 메시~!!!
가장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라는 즐라탄
최근 주춤한 경기력이지만 한 때 골문을 호령했던 앙리
3명을 고루 쓰기에도 넘쳐나는 엄청난 공격진에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이니에스타와 침착한 플레이로 팀에 공헌하는 아야 투레
게다가 푸욜이 건재하는 수비진도 밀리토, 아비달, 피케, 맥스웰 같은 훌륭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어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백중세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아스날의 수비가 제일 큰 구멍으로 보여지기에 막강 화력 바르셀로나를 견뎌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니에스타가 1차전을 뛸 수 없다는 것이 바르셀로나에겐 뼈아픈 악재이겠지만 말이다

8강전을 앞두고 예상해본 결과지만~
조금더 시야를 넓혀 우승후보까지 본다면
맨유와 바르샤 혹은 맨유와 인테르 정도가 결승전에서 붙지 않을까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