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 8강을 끝내고...

2011. 4. 14. 12:03Sports

8강을 종료하고 4강이 확정되었습니다~
인터밀란을 몰락시킨 샬케의 선전이 돋보였던 토너먼트 였네요
첼시의 탈락이 무척이나 괴롭고 아쉽지만~ (또 1년을 기다려야하나요;;)
박지성의 맨유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8강전의 짤막한 리뷰와 4강팀을 살펴보자면


Manchester United


이번 8강전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긱스였습니다
두 경기에서 나온 3골 모두가 긱스의 어시스트였으니 단연 그의 공이 가장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노장의 연륜이 잔뜩 베어있는 패스 하나하나가 정말 타의추종을 불허하더군요
긱스와 더불어 루니의 활약 또한 대단했습니다
호날두의 공백으로 허전해진 맨유의 공격진이 아직까지도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건
루니의 왕성한 활동량과 엄청난 패기 그리고 저돌적인 플레이에 있겠죠
퍼디낸드의 복귀도 이번 8강의 주요 포인트입니다~
모두가 맨유의 수비력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으나 그의 등장으로 고민거리들을
단방에 해결해 버린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키플레이어는 우리의 박지성입니다~
솔직히 저는 박지성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정을 쏟아붓지는 않습니다
물론 우리의 피를 가진 축구영웅에 대한 무한 애정은 있지만 적어도 플레이에서 만큼은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2차전에 보여준 결승골은... 도저히 믿기 힘든 장면이었죠
빅팀 킬러다 라는 닉네임이 어울릴만한 슈퍼골이었음은 틀림없습니다
전략적 움직임이 돋보였다는 평가들은 아직 충분히 공감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써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슈퍼 골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평가받던 맨유가 뭔가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다 트레블을 달성하는 건 아닌지 살짝 기대도 되는군요


Schalke 04


맨유와 4강에서 맞붙는 팀은 바로 살케입니다~ (04는 1904년 창단을 의미함)
비교적 순항해서 8강을 안착했던 살케가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까지 무너뜨리고 4강에 올라갔습니다
며칠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살케 돌풍의 핵은 라울입니다
몇 시간 전에 마친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진두지휘했네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남아공 출신의 노이어 골키퍼도 정말 훌륭했죠~ 리그 내내 신들린 듯한 슈퍼 세이브가 상당히 많았죠
인터밀락의 몰락!!! 공격수의 보강과 대대적인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루시우, 마이콘, 스네이더 등을 보유하고도 이런 결과를 보였으니 말입니다...

4강에서 맨유를 상대하는 부담감은 크지 않으리라 봅니다
따지고 본다면 디펜딩 챔피언과 맞붙는 경기와 무게감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을 테니까요
상승세의 두 팀!!! 4강이 기대됩니다~
박지성과 우치다의 한일전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Real Madrid

최근 몇 시즌동안 16강에서 탈랐했던 레알이 드디어 4강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갈락티코 2기의 레알입니다~ 새벽에 경기를 보니
벤제마, 카카, 이과인이 후보에 앉아 있을 정도로 역시나 선수층이 두텁네요~
사실 호날두만으로도 레알은 이미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거기에 명장 무리뉴까지 있으니...
계속 이슈화 되고 있는 엘 글라시코의 4강이 되버렷습니다
다른 리그와 컵 경기에서도 엘 글라시코가 벌어진다니 세계 축구팬들에게는 좋은 시기네요
(참고로 엘 글라시코(El Clásico)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의미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운 더비입니다)

호날두가 미쳐버린다면 아무도 막을 수가 없을 겁니다
거기에 카카가 살아난다면 호랑이 두 마리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상황이 되겠죠
하지만 4강 상대는 바르셀로나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공포의 바르샤~~~


FC Barcelona

개인적으로는 첼시가 없는 4강에서 단연 우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누 캄프에서 5:1 대승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1:0 승리
상대적으로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아쉽긴 하지만 메시의 건재함을 다시금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의 메시를 비롯
다비드 비야, 이니에스타, 사비, 알베스, 푸욜, 마스체라노...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로 가득한 바르샤의 진용은
최근 몇 년간 그리고 앞으로 몇 년간은 절대 강자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4강에서 영원한 맞수 레알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 과연 어떨가요

그야말로 엘 클라시코~ 세계의 명경기라고 일컬어지는 빅매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엘 클라시코가 1년에 보통 2번 정도는 라 리가 일정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번해 같은 경우는 컵대회, 라 리가 그리고 챔스까지 총 4번의 엘 클라시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빠른 일정이 이번주 일요일에 있는 라 리가 일정~ 마드리드 홈에서 펼쳐지게 되는군요
챔스 전초전이 될 이 경기는 라 리가 순위에도 큰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바르샤의 수성이냐 레알의 역습이냐~ 과언 어떻게 될까요
엘 클라시코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를 해보니 썩 흥미로운 통계가 있네요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역대 엘 클라시코 결과 중
최근 2008년 부터 지금까지 5번의 경기를 바르샤가 몽땅 이겨버렸습니다

2008-2009 시즌 2:0, 6:2
2009-2010 시즌 1:0, 2:0
2010-2011 시즌 5:0

작년 11월에 있었던 경기가 가장 최근인데 비야가 슈퍼맨으로 활약했던 그 경기에서
바르샤가 5:0 대승을 거두었었죠 정말 바르샤는 바르샤입니다~

최근 상대전적에서도 절대적 우위의 바르샤지만 사실 무한대의 변수가 있는 것이 바로
무리뉴입니다~ 5:0 대패의 굴욕... 결코 가만히 넘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4강팀을 살펴보고 나니 한 가지 재미난 것이 있네요
이번 챔스 4강팀의 핵심플레이어가 오늘날 현대축구의 가장 최정점에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입니다

메시, 루니, 호날두~ 가장 핫하고 가장 인간답지 않은
그래서 너무도 놀라운 슈퍼스타들이 챔스의 하늘을 수놓게 되는군요~
올해같이 스포츠 이벤트가 없는 해에 그나마 챔스가 있어서 큰 위안이 됩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도 이처럼 주목 받을 수 있는 날이 어서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