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리뷰~

2011. 4. 28. 12:54Sports

어제는 국내외에서 빅경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빅매치의 보궐선거를 선보였고
국외에서는 세기의 대결 엘 클라시코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원정팀이 완승을 하게 된 양상이군요
(한나라당은 홈 그라운드라고 볼 수 있었던 분당, 강원에서 완패를 했네요)

포스팅의 목적은 늘상 말많고 탈많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닌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틀전에 있었던 맨유와 샬케 4강 1차전도 아울러 포스팅합니다~

몇 시간전에 챔피언스 리그 4강전 중 세기의 대결이라는 엘 클라스코가 끝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르샤의 완승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0 : 2 FC 바르셀로나)
단순히 경기력에서만이 아닌 임하는 선수들의 마인드콘트롤에서도 보기 좋은 승리를 따냈네요



단순히 전통의 라이벌 레알과 바르샤의 대결만이 아닌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2명의 대결이기도 했죠
호나우도와 메시의 대결
보기좋게 2골을 넣어버린 메시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시의 두 번째 골은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짜릿한 골이었습니다
수비수 5명을 단독으로 제치고 골기퍼 케시야스까지 뚫어버리는 공포의 선수
메시가 왜 메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골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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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호나우도도 엄청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레알 스쿼드를 살펴보면 호나우도를 완벽하게
지원해줄 조력자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인데요
아직까지는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외질에게 레알의 중원을 맡기기엔 2% 부족한건 아닐까요 (물론 훌륭하지만)
카카의 부진으로 인한 결장도 안타까움이 크고요~
메시와 호나우두의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또 하나의 재미요소이기에 언제나 흥미진진하군요
두 선수가 정말 군계일학이라는 결정적 통계가 있는데
이번 2010-2011 챔피언스 리그 유효슈팅 수를 보게 되면 메시와 호나우도 둘 다 37개로 공동1위입니다
물론 득점 순위는 메시가 11골로 독보적이긴 합니다~

어제 경기의 분수령은 페페의 퇴장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메시 전담 마크맨인 페페의 부재는 어쩌면 메시에게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솔직히 페페의 반칙이 레드 카드 감이었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합니다~ 노란딱지로도 얼마든지 가능했을텐데요~ 이로 인해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감독인 무리뉴도 관중석으로 쫓겨났네요)
2010년 11월에 있었던 엘 클라시코에서 0:5로 대파했던 레알은
최근에 있었던 라 리가 경기에서 무승부, 그리고 국왕컵에서는 1:0 승리를 따냈습니다
2경기만 봤을 때 결정적 수훈 선수는 누가 뭐라해도 메시를 봉쇄했던 페페였었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대 페페의 공백~ 그리고 숫적 열세는 뼈아픈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라모스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가 없군요)

페페의 퇴장이 물론 악재이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모든 면에서 바르샤의 우세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시종일관 몰아부치는 파상공세는
공포 그 자체였으니까요~ 게다가 원정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니에스타가 결장했던 바르샤였지만 두꺼운 선수층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겠네요
견고한 수비와 완벽에 가까운 미드필더진의 짜임새도 레알보다 분명 한 수 위였습니다

원정에서 2:0 패배의 레알은 와신상담으로 2차전을 준비하겠네요
무리뉴가 이번에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을 레알일테니 바르샤와 마찬가지로 원정에서 2:0 승리를 이룰 수 있지도 모를 일입니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팀이기도 하고요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의 키포인트 인물 호나우도, 페페, 무리뉴 전부 포르투칼 출신들이군요 ㅎㅎ)


이틀 전에 있었던 맨유와 샬케의 4강 1차전도 잠시 살펴보자면
마찬가지로 원정팀의 2:0 승리였습니다~ (샬케 04 0 :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저력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죠
역시 긱스와 루니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너무도 예상가능했던 경기라 큰 흥미요소는 찾을 수 없었지만
전반전 경기는 꽤나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나 박지성의 움직임은 대단했었죠~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적절한 중거리슛과 가로채기 및 예리하게 찔러주는 패스로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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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루니 그리고 박지성 말고도 맨유는 참 괜찮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나니, 퍼디낸드, 디비치 같은 충출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죠
그리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치차리토입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베르바토프를 벤치 신세로 몰아버린 기량의 선수라면 이미 그 능력은 검증된 셈이죠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12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날 경기에서도 치차리토는 샬케 문전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과감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맨유가 언제나 탑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치차리토 같은 기량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보강해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맨유의 미래라고 볼 수도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맨유와 살케의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승리팀인 맨유의 선수가 아닌
바로 살케의 수문장 노이어였습니다



남아공 출신의 이 골키퍼는 단연 이번 챔스의 핫이슈입니다
살케가 4강까지 올라온 절대적 공로자였고 이번 맨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야신의 재림이라고나 할까요~ 3:0가 될 뻔했던 전반적을 0으로 막아버린 거미손이었습니다
박지성의 중거리슛과 루니와 치차리토의 강력한 슈팅도
노이어의 슈퍼세이브 앞에서 무기력한 볼이 되버렸었죠
현재 뮌헨에서 노이어 스카웃에 공을 들인다고 하던데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재밌는 것은 경기 후 퍼거슨이 노이어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했습니다. 인상적인 플레이에 반한 탓일까요
반데사르의 대안으로 노이어를 점찍어 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맨유는 이미 결승진출을 위한 8부능선을 통과한 느낌입니다 (4강전 모두 원정팀이 2:0 승리를 했네요)
2차전이 홈경기이고 살케와의 현격한 기량차이를 봐서도
맨유의 결승행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결승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요~~~ 이번 챔스의 결승전이 영국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맨유는 어떤 팀이 올라오던지 홈에서 경기를 치루게 되는 양상입니다
분명 좋은 조건에서의 결승전이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노이어를 언급하면서 갑자기 생각난 인물이 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는 언제나 스카웃의 격전지였습니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무대인만큼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도 하고~ 그들을 통한 이슈거리가 계속적으로
탄생하는 리그이기도 하죠~ 노이어 만큼이나 이번 챔스 리그의 스타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입니다~



89년생인 베일은 우리나라 나이로 23살의 젊은 선수입니다
수비수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지고 있고~ (수비수였지만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꿈)
엄청난 스피드의 소유자... 정말 그의 돌파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수의 막강 수비수들도 좀처럼 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죠
특히나 얼마전 레알과의 8강전에서 라모스 역시 그를 막아내기엔 버거움이 보이더군요
많은 빅클럽에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시도했으나
토트넘에서 4년 계약을 선수쳤네요~ 개인적으로는 영국의 빅4나 밀란 같은 팀으로 가면 좋지 않았을까 싶군요
(베일이 뛰어놀기엔 토트넘은 좀 좁아보입니다)
재미난 통계가 있습니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일수록 마크가 심해지기 마련인데 이를 객관적으로 계량화 한것이 피파울 수입니다
이번 챔스리그의 피파울 수를 보자면
3위가 메시 (18개), 2위가 호나우도 (21개) 그리고 1위는
23개의 가레스 베일입니다. 메시나 호나우도 같은 선수들만큼이나 견제가 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메시와 호나우도가 각 11경기를 소화했던 수치인 반면에
베일은 9경기만을 치뤘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요주의 인물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음악 블로그를 표방해놓고 축구 이야기만 줄기차게 해대는군요
챔스의 계절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나봅니다~
조만간 음악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