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Cover Art의 미학적 고찰

2011. 5. 16. 14:54Cover Art

공식적으로는 1994년 즈음 LP의 시대는 끝이 났습니다
CD라는 새로운 포맷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그 자리를 잃었던 것이죠
지난날 세운 상가의 뒷골목도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아있네요
그런데 이제는 CD의 시장지배력도 예년스럽지는 않습니다~ MP3와 같은 디지털 포맷의 보편화로
음반 판매라는 표현보다 음원 판매라는 말이 더 익숙해졌으니까요
물리적인 매개체가 아닌지라 더욱 편리해졌고 무형의 것이라 소형기기로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게다가 음악을 청취하는 세대들의 정서도 소장이 아닌 소비로써 음악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행위의 간소함은 안락함이라는 편의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무려 12인치의 LP판에서 풍기는 미학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음색의 따스함은 사실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던 음반 표지의 실종이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고 하겠네요
(물론 디지털음원이라도 썸네일식의 이미지는 있다고 하지만 작디 작은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치고 있죠)

Album Cover는 분명 그 음반이 가지는 가치와 정체성을 반영하고 뮤지션의 감성을 소비자에게 제일 먼저
알리는 감각적 표현방식입니다
음악 좀 열심히 들었다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음반 표지의 매력만으로 충동구매 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 역시도 지난날 고딩시절 Mike Oldfield의 'Islands'앨범을 그런 이유로 구매했었죠 ㅎㅎ
(결론은 한 번 듣고 고히 모셔놓았습니다... 취향이 아닌지라 ㅎㅎ)

Album Cover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뮤지션의 개인적 취향 혹은 실험적인 메시지 전달...
또는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역사적 의미 나아가 디자인으로써의 가치도 녹여져 있는 훌륭한 음반 표지도
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의 계기는 처분을 앞두고 있는 소장 LP들을 보며 추억을 더듬기도 했고
최근 레이디 가가의 음반 표지들을 보며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격세지감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반 표지인 Bill Evan & Jim Hall의 'Undercurrent' 앨범입니다

본 카테고리에서는 차후 다양한 앨범 표지 이야기와
로저 딘, 웰란, 프레제타, 새빌 등 많은 Cover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료 조사나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짧은 지식으로나마 그간 없었던 포스팅에 박차를 가해보겠습니다